2025년 12월 23일(화)

외국인들이 꼽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서 59개국 중 47위 한 대한민국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외국인이 뽑은 살기 좋은 나라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하위권을 기록했다.


18일 해외 거주자 국제단체인 '인터네이션스(InterNations)'는 '살고 일하기 좋은·나쁜 국가' 연례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는 인터네이션스가 1만 2,420명의 외국인에게 삶의 질을 비롯해 정착 편의성, 구직 및 노동환경, 경제 상황, 생활비용 등 5개 주제를 설문해 평균 점수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총 59개국 가운데 1위는 대만이 차지했고 멕시코와 코스타리카, 말레이시아, 포르투갈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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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이어 외국인의 직업 안정성에 대한 만족률에서 85%, 대만 경제에 대해서도 85% 만족률을 보여 평균(각각 61%, 62%)보다 월등히 높았다.


일본은 54위로 최하위권이었며 꼴지인 59위는 쿠웨이트가 차지했다. 58∼56위는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 순이었다.


한국은 2014년 13위로 최고 평가를 받은 후 매년 순위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23위에서 27위, 그리고 31위에서 최근에는 55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54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7계단 상승한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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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이 꼽은 한국의 단점은 '불편함'이었다. '안락함' 평가에서 한국은 57개국 중 56위로 최하위였다. 정착 편의 지수 역시 54위로 매우 낮았으며 현지 문화가 편안하다고 답한 비율이 54%로 세계 평균인 63%에도 닿지 못했다.


'현지인을 친구로 삼기 어렵다'고 답한 외국인의 비율은 54%로 평균인 36%보다 높았다.


좋은 평가로는 삶의 질을 평가하는 대목은 28위로 평가 5개 항목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외국인 84%는 의료 비용을, 92%는 의료 서비스의 질을 각각 호평해 세계 평균치(61%, 71%)보다 높은 편이었다.


특히 대중교통 수단은 92%가 좋다고 평가해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 아일랜드인은 "의료, 개인 안전, 교통은 모두 매우 좋다"고 인터네이션스에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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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외국에서 구직, 근로 등을 평가한 '해외 근무 지수'에서 한국은 40위로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근로 시간과 일·생활 균형(워라밸) 평가 항목에서는 모두 50위로 최하 10위권에 포함됐다.


근로 시간에 불만인 비율은 평균(16%)보다 높은 20%로 나왔지만, 실제 주당 근로 시간은 39.5시간으로 세계평균(43.2시간)보다 3.8시간 적은 편이었다.


워라밸에 불만인 비율은 22%로 평균(17%)보다 높았으나 직업 안정성은 63%로 평균(61%)보다 약간 높았으며 코로나19와 관련, 정부의 공식 발표 또는 정보 소통에 만족하는 비율은 84%로 평균 66%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