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의 16개 해명 본 프로파일러 "실족사로 결론날 것"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각종 의혹을 받아왔던 친구 A씨 측이 처음으로 입장문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본질적인 부분들에 대해 (언급이 없어서) 아쉽다"라고 지적했다.


배 프로파일러는 지난 17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3시 48분부터 4시 20분 사이의 (행적이)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며 "핵심적인 부분은 기억이 안 난다고 하고 여러 가지 억측들, 낭설들에 대한 해명에 주안점을 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손씨의 아버지가 A씨 측 입장문에 보인 반응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앞서 손씨 아버지는 해당 입장문에 대해 "가증스럽고 친한 친구가 실종됐을 때 찾으려고 노력한 것도 없고, 주검으로 발견된 뒤에 아무것도 안 한 사람들이 친구 운운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배 프로파일러는 "경찰 조사 때 변호사입회 같은 부분도 그렇고, 뭔가 그냥 덜어내려고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시니) 전체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것 같다”며 “직접적으로 사과를 받지 못한 부분들(도 있으니) 더 큰 깊은 불신을 가지시게 된 것 같다"라고 전했다.


특히 배 프로파일러는 손씨의 사망 경위가 실족사로 결론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A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인데 아직 경찰에서 특별한 발표가 없는 것을 고려하면 실족사로 끝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다. 제 경험상 이미 결론이 다 나왔을 것이다"라며 "결론은 나왔지만, 발표 방식 등 여러 가지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인사이트뉴스1


한편 17일 친구 A씨 측은 첫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A씨 측 법률대리인 정병원 변호사는 "고인이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기되는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하는 것은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진상은 경찰이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에 고인을 추모하면서 최대한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를 둘러싼 신발을 버린 경위, 휴대전화 소지 경위 등 16가지 의혹에 조목조목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