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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대 부실 급식 사건에 '거짓' 사진으로 해명하고 제보자까지 색출 들어간 군(軍)

계룡대에서 부실 급식 논란이 터진 가운데 군이 거짓 사진을 올려 해명하고 제보자 색출을 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충남 계룡대에서 코로나 격리 장병에게 '부실 도시락'이 제공됐다는 폭로가 나온 가운데, 군(軍)이 제보자 색출에 나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실 도시락 문제 해결에 골몰하기보다는 이미지 관리에만 치중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7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부실배식에 관한 국방부의 해명은 거짓이다"란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국방부의 해명은 모두 거짓이고, 국방부가 올린 사진도 모두 조작된 거라고 주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국방부가 해명을 위해 올린 사진 / 국방부 공식 페이스북


앞서 16일 해당 페이지에는 "계룡대 예하부대 14일자 아침 배식"이라며 건더기 없는 오징어국과 볶음김치, 조미김, 밥만 제공된 도시락 사진이 올라왔다.


이에 부실 급식 논란이 불거지자 군 당국은 "대대 소속 격리 장병 8명에게 제공된 도시락은 간부들의 검수를 거쳐 모든 메뉴가 정상적으로 제공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쌀밥과 김치, 계란, 국, 우유 등이 담긴 급식 사진을 올렸다.


작성자는 이같은 군의 해명에 "국방부에서는 계룡대 근무지원단에 총 8명의 격리장병들이 있다고 해명했지만, 현재 XX대대에는 13일에 복귀한 인원만 27명이 있다"라고 했다.


또 "국방부에서 밝힌 사진에 XX대대는 배추김치를 받은 거로 확인되는데, 제보한 인원이 그날에 받은 건 볶음김치고, 또한 계란말이가 아닌 계란찜이 식단 메뉴였으며 이마저도 받지 못했다"라고 얘기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작성자는 "일치하지 않는 사진을 가지고 해명하는 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현재 군에서 최초 제보자를 색출하기 위해 생활관에 돌아다니며 제보 사진에 올라온 '이불'을 찾고 있다는 충격적인 주장도 나왔다.


이에 문제 해결과 개선을 위한 행동 대신 거짓 해명과 치부 숨기기에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군을 향해 쏟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방부는 논란이 불거지자 계룡대에 감사팀을 보내 실태 점검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