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길을 지나다보면 자신의 귀를 막고 몸부림치는가 하면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는 자폐증 환자를 종종 볼 수 있다.
도대체 이들은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일까.
이들의 시선과 들리는 소리는 일반 사람들과 크게 다르다고 한다.
간접적으로나마 경험해 보고 마음이 온통 멍투성이인 자폐증 환자들을 차가운 시선으로 보는 대신 조심스럽게 다가가 손이라도 잡아주는 건 어떨까.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지난해 유튜브 채널 '함께웃는재단정보나눔'에는 자폐증 환자가 보고 듣는 것을 체험할 수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자폐증 환자들의 사회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 'A Special Space'의 설립자이자 자폐증 환자 아들을 키우고 있는 보니 잠피노(Bonnie Zampino)가 제작한 것으로, 국내의 함께웃는재단이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생과 자폐청년의 도움을 받아 번역 및 자막을 삽입했다.
해당 영상은 밝은 화면과 음악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은 일반 사람들의 시선이다.
그러나 자폐증 환자들의 시선에서는 완전히 변해버린다. 주변에 사람이 많거나 소음, 방해 요인이 없는데도 말이다.
YouTube '함께웃는재단정보나눔'
이들의 시선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한다. 일반인들에 비해 조금은 우울한 음악으로 들린다.
이어 사람들이 많은 장소에서 각종 소음, 방해 요인 등이 더해지자 소리와 화면은 더 크게 요동친다. 드릴 소리, 전화기 소리, 사람들의 웃음 소리 등이 기괴하게 섞여 잠시 동안만 듣고 있어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이는 사소한 소리들이 자폐증 환자들에게는 큰 공포 요인이 되는 것을 의미한다.
40초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자폐증 환자의 고통이 여실히 느껴진다.
이런 경험을 하며 평생을 살아간다고 상상해보자. 자폐증 환자들이 어떤 고통을 겪고 있는지 우리가 이해해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