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당신이 잠든 사이에'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시키는 대로 일도 완벽하게 잘하고 손님 응대도 잘해 누가 봐도 '일등' 일꾼인 카페 알바생이 있다.
일하는 모습만 보면 절대 미워할 수가 없는 그 알바생에겐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식탐'이 너무나도 많다는 것. 일은 잘하지만 카페 음료를 엄청나게 먹어 치우는 알바생 식탐에 사장님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카페 사장님의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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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에 따르면 카페를 운영 중인 글쓴이 A씨는 알바생을 두 명 고용하고 있다.
A씨는 그간 알바생들에게 "음료수나 커피 마시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마셔라"라고 했다. 일종의 복지였다.
그런데 한 오전 타임 알바생은 A씨의 말을 너무 곧이곧대로(?) 들었다.
그는 무려 음료 6잔가량을 매일 셀프로 만들어 마셨다. 그것도 아메리카노나 라떼 같은 비교적 저렴한 메뉴 대신 가장 비싼 '프라페'만 골라서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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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제리너스, 스타벅스 등 유명 커피 체인점 프라페가 평균 5,000~6,000원 정도인 점을 봤을 때 매일 어림잡아 3만원 치 이상은 마시고 있었다. 게다가 두 잔은 늘 집에 갈 때 포장을 해서 가져갔다고 한다.
그의 식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알바생들이 다 같이 먹으라고 냉장고에 넣어둔 마카롱 12개를 하루 만에 다 먹어버리거나, 근처 카페에서 디저트를 사 오라고 A씨가 준 카드로 무려 10만원치 디저트를 사 와서 먹은 일도 있었다.
일이 끝나고 A씨와 들른 분식집에서 돈가스와 냉모밀, 김밥 3줄, 떡볶이, 만두까지 왕창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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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일은 잘하지만 식탐이 엄청난 그 알바생 때문에 고민할 수밖에 없었고 온라인에 조언을 구했다.
대다수 누리꾼은 알바생이 너무 눈치가 없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일을 잘하는 것과는 별개로, 코로나 시국에 카페 장사도 안될 텐데 재료값만 더 나갈 거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일부러 비싼 음료만 마시고 테이크아웃까지 하는 건 마음 약한 카페 사장을 이용하는 것이란 반응도 나왔다. 당장 식대 제한을 걸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는 경우가 많으니 초기에 대처를 잘 해야 한다고 누리꾼들은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