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풍문으로 들었소'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서로가 서로를 그저 친구로만 여겼던 남자와 여자. 외로움을 느꼈던 걸까. 두 사람은 어느 날 밤, 하나가 돼 뜨거운 밤을 보냈다.
이후 남사친은 어느 노래 가사처럼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가 됐다. 정식으로 1일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늘 카톡을 주고받고, 주 1-2회는 성관계를 가졌다.
여사친은 이제 '사'를 하나 뺄 때가 왔다고 느꼈던 날, 여느 때처럼 날아온 카톡 메시지에 마음이 무너지고 말았다.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선섹후 애매한 관계인 남사친 카톡 봐줘"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인현왕후의 남자'
작성자 A씨는 올해 초 친한 동갑내기 남사친과 성관계를 갖게 됐다.
그날 밤 이후 두 사람은 정식으로 사귀기로 하진 않았지만 여느 연인들처럼 하루 종일 카톡을 주고받고, 데이트를 하고 주 1-2회 잠자리를 가지며 지내왔다.
정확히 관계 정립을 하지 않은 게 내심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애써 외면해오던 A씨는 남사친이 보내온 카톡 하나에 무너져 내렸다.
"너는 내 소중한 친구임엔 변함없다구"
온라인 커뮤니티
이 짧은 문장에서 '친구'라는 단어가 A씨의 가슴을 후벼팠다.
사귀자는 고백만 안 했을 뿐이지 연인이라고 생각했던 A씨는 그가 자신을 '친구'라며 선을 그어 버린 것에 상처 받았다.
이에 A씨는 "소중한 친구냐구"라며 아쉬움이 뚝뚝 묻어나는 마음을 담은 답장을 보냈다.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사친은 귀여운 이모티콘과 함께 "네"라고 짧게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풍문으로 들었소'
A씨는 "이 내용 보고 그동안 날 뭘로 생각한 건지 눈물만 난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여성을 위로했다. 남자가 여성을 '여사친'이 아닌 섹스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 누리꾼은 "사귀지 못한다면 저런 남자를 친구로 두는 건 좋지 않다. 정리하는 게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대체로 누리꾼들은 이 관계는 시작하지 않는 게 좋다고 입을 모으면서 더 이상 감정 소모를 하지 않는 게 좋아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