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근손실' 무서워 훈련소에 단백질 보충제 가져가도 되냐는 예비 훈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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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입대는 참을 수 있어도 '근손실'은 못 참지"


입대를 앞둔 한 예비 훈련병이 훈련소에 프로틴(단백질 보충제)을 가져가도 되냐며 생각지 못한 질문을 올렸다.


입대, 자유 박탈 등은 모두 참을 수 있지만 '근손실'만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훈련소에 프로틴을 가져가고 싶다는 예비 훈련병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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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씨는 입대를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A씨는 평소 운동을 쉬지 않는 헬스 마니아인데, 훈련소에서는 운동과 단백질 보충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것 같아서다.


그는 "훈련소 입소 때 혹시 프로틴 반입 금지인가. 헤비급이라 이틀만 안 먹어도 근손실이 온다"라고 토로했다.


자신을 '헤비급'이라고 표현한 것을 봤을 때, 그는 전문 웨이트 트레이너급의 골격근량을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너급의 근육을 보유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는 그에게 근손실은 용납할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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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황당한 질문이었지만 운동을 좋아하는 헬스 매니아라면 한 번쯤 해봤을 생각이다. 비록 훈련소 기간은 한 달이지만 힘들게 다져놓은 근육이 손실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기에 그 초조함이 이해가 된다. 


사연을 접한 현역·예비역들은 A씨의 질문에 황당해하면서도 친절하게 답변을 남겼다. "가져갈 수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고, "어차피 훈련소 가면 매일 뛰고 걸어 다녀서 강제로 운동할 수 있다"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렇다면 실제로 훈련소에 프로틴을 가져갈 수 있을까.


원칙상으로는 부대 내 생활과 관련 없는 물품은 훈련소 첫 주에 집으로 돌려보낸다. 나아가 식중독 예방 차원에서 일부 약품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식음료는 반입이 철저히 제한된다. 


과거보다 좋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프로틴은 반입이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