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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강에서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씨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이 첫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17일 A씨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식 입장문을 냈다. 사건 발생 3주 만의 첫 공식 입장이다.
A씨 측 법률 대리인에 따르면 손씨와 A씨가 한강서 만나 술을 마신 지난달 24일, A씨는 다른 친구와 오후 10시까지 술을 마셨다.
이후 A씨는 술을 더 마시고 싶어 손씨에게 연락했다. 그리고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 하나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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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술을 마시자고 한 이는 A씨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변호인 측은 "애초 A씨는 자신의 집이나 손씨의 집에서 술을 마시자고 제안했다"라면서 "손씨가 부모님이 계셔서 자신의 집은 안 된다고 했고, 한강공원에서 마시자고 해 마시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A씨 측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함께 여행을 가고 같은 독서실을 다닐 정도로 친한 사이였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A씨가 만취해 어떤 술을 어느 정도로 마셨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며 "기억하는 것은 자신이 옆으로 누워 있던 느낌, 나무를 손으로 잡았던 느낌, 고인 깨우려고 했던 것 등 일부 단편적인 것들 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진실을 숨기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진실을 숨긴 게 아니라, A씨가 만취로 인한 '블랙아웃'으로 제대로 기억하는 게 별로 없었기에 실제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법률 대리인은 "(오히려 A씨 측 또한) 객관적 증거가 최대한 확보되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입장이었다"며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A씨와 A씨 가족들을 판단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각종 의혹들이 난무하는 이번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A씨의 휴대전화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A씨의 휴대전화를 찾기 위해 투입됐던 민간수색팀 수색을 종료한 가운데 경찰은 휴대전화가 발견될 때까지 한강 일대 수색작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