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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 '정민씨 친구 보호모임' 등장…"추측으로 살인범 만드나"

한강 사망 대학생 고(故) 손정민 씨 사건 당시 함께 있던 친구 A씨를 범인으로 단정하는 듯한 여론이 일자 그를 보호하기 위해 '친구A 보호모임'이라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이 등장했다.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정혜민 기자, 이상학 기자 =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의 사망 경위를 둘러싸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친구A 보호모임'이라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도 탄생했다.


손씨 실종 당시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살해범으로 단정하는 듯한 여론이 형성되자 이에 대한 반동으로 '무근거, 무논리 추측을 반대한다'는 취지로 탄생했다.


16일 온라인상에는 '친구A 보호모임' 대화방이 만들어졌다. 이날 오후 8시 기준 61명이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친구A 보호모임 대화방에서 사람들은 "정민이는 불쌍한데 범인이 친구라고 낙인찍는 게 싫음" "말도 안 되는 소리해가면서 사람 하나 살인범 만들고 있다" "만약에 A군이 죽인 거 아니면 어떡할라고 애 하나를 살인범으로 만들어버리나" 같은 이야기를 했다.


인사이트뉴스1


하지만 이들도 "실족으로 확신한다" "누가봐도 실족"이라며 사건 경위를 성급히 추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미 카카오톡에는 '고 손정민 한강사건 진실찾기' '한강 실종&사망사건 추리방''손정민군 사건진상규명 대화방' 등의 단체대화방이 만들어져 사람들이 함께 손씨 사망 경위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낮 한강공원에서 열린 진상규명 촉구 집회도 카카오톡 단체대화방 '정의로운 나라'에서 시작됐다. 집회에는 약 200명이 모였으며 사람들은 '끝까지 함께할게 정민아' '40만 청원마저 은폐. 그 뒤에 누가 있는가' '억울한 청년의 죽음에 침묵하는 청와대' 등의 피켓을 들었다.


손씨 사망 경위 수사를 지켜보는 대중들의 의혹 제기가 과열되면서 A씨가 살해했다고 단정짓거나 A씨의 친인척이 사회 유력인사여서 사건을 은폐하려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A씨의 아버지가 전 강남경찰서장이거나 대형 로펌 변호사,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외삼촌이라는 소문이 돌았던 최종혁 서울경찰청 수사과장(전 서울 서초서장)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A씨 측은 15일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는 공식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A씨 측은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