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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 참모총장' 근무하는 충남 계룡대에서 주는 '부실도시락' 현실

지난 달 시작된 병사들의 군(軍) 내 '부실 배식' 폭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지난 달부터 시작된 군 장병들의 '부실 배식' 폭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육군·해군·공군 참모총장 모두 근무하는 계룡대에서 폭로가 나왔다. 계룡대가 이 정도면 다른 부대는 안 봐도 뻔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1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계룡대 예하부대 소속 병사가 받은 도시락 사진을 게재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공개된 사진 속 도시락은 지난 14일자 아침 배식이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검정색 플라스틱 도시락 박스에 반찬이 있어야 할 세 칸은 모두 텅 비어있다. 


산더미같이 쌓인 수북한 밥과 볶음김치 한 주먹, 조미김 한 봉지, 건더기 없는 국이 전부다. 다른 부실 도시락과 마찬가지로 1식 3찬을 어겼다. 


제보자는 "집에서는 이렇게 먹을 수 있지. 근데 군데는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냐"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청춘을 바쳐 나라를 지키는 이들에게 밥 한 끼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 건 너무하지 않냐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진을 본 누리꾼들 또한 "육해공 참모총장이 근무하는 육군 계룡대가 이 정도인데 다른 부대에서 부실배식 나오는 게 이해가 간다", "수감자들도 저것보다는 잘 먹는다" 등 군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반면 "부대마다 다른 것 같다. 우리 부대는 요즘 잘 나온다"며 '부실 배식' 문제가 모든 부대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라는 일부 누리꾼들의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의견에 한 누리꾼은 "'부실 배식' 문제가 군 전체의 문제인지 일부 부대의 문제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구 하나라도 저런 대접을 받아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국방부는 군 부실 배식 논란이 거세지자 "정량과 균형 배식 기본 원칙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러한 국방부의 약속 이후에도 계속해서 형편없는 도시락을 받았다는 병사들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어 '부실 배식'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