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학생들 백신 접종 계획 없이 2학기 '전면 등교' 추진하는 정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시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교육부가 2학기부터 유·초·중·고교생의 전면 등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에만 국한돼있어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방역당국이 7월부터 수정·보완된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적용하기로 한 가운데, 교육부도 이에 맞춰 정상 등교를 재개하겠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등교 수업이 차질을 빚으며 발생한 학습 격차, 심리 발달 저해, 돌봄 공백 등의 문제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오는 6월까지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를 1000명 이하로 통제되고 1200만명이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추가로 오는 8월까지 교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학생들의 백신 접종이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하면 학생 백신 접종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확보한 백신 중 화이자만이 16∼17세 접종이 가능하며 15세 이하 청소년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은 없다.

이 같은 상황에 전면 등교가 재개되면 집담 감염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등교를 하게 된다면, 방역 수칙 준수의 부담은 고스란히 학생들이 지게 될 수 있다.


과거 등교 수업을 할 당시, 학생들은 방역 수칙 준수를 지키기 위해 상당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미국의 경우에는 화이자 백신을 12∼15세 청소년에게 맞히라고 권고하고 8∼9월 새 학년도 대면 수업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