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지키러 온 병사들에게 간부 고기 구워주기·노래방 청소까지 시킨다는 폭로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국방 NEWS'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비전투분야에 배치된 현역 병사들이 간부들의 뒤치다꺼리를 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들은 간부들에게 고기를 구워 주고, 노래방을 치우는 등의 일까지 맡고 있다고 한다.


15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얼마 전까지 지상작전사령부에서 복무했다는 병사 A씨가 쓴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지상작전사령부를 비롯한 군단, 사단 본부에서 병사들을 불법적으로 간부 식당에 배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A씨에 따르면 간부 식당에 배치된 병사들은 취사, 서빙, 계산 등의 일을 맡고 있다. 레스텔에는 간부들에게 고기를 구워 주고, 노래방을 치우는 일을 하는 병사들도 있다고.


식당 외에도 간부들이 사용하는 골프장이나 목욕탕, 헬스장을 관리하는 병사들도 따로 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그는 "원래는 외부 인력을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병사는 이런 복지시설에 더 이상 배치되지 못하는데 아직도 유지되는 게 현실이다"라고 했다.


A씨는 이렇게 배치된 병사들은 인사정보체계에 다른 주특기나 보직으로 등록돼 있다면서 "간부들의 복지를 위해 군 사령부급에서 불법적인 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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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상황을 군이 전부 알고 있으면서 묵인하고 있는 듯하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요새 코로나 때문에 고생하는 후배님들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면서 "다들 내 몸은 내가 챙겨야 한다는 걸 명심하고 다치지 않고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 


A씨의 글과 관련, 지상작전사령부는 복지시설에서의 용사 보직은 상급 기관으로 승인 및 인가를 받은 범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상작전사령부 측은 "골프장과 테니스장에서 근무하는 용사는 없으며, 간부들의 아침을 차려 준다거나 고기를 구워 준다거나 하는 사실은 있지도 않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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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목욕탕과 헬스장에서 근무 중인 용사는 상근용사가 부족해 한시적으로 일반 용사를 보직해 운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공관병 갑질 사건'이 불거졌던 2017년 9월, 국방부는 공관병 제도 폐지안을 발표했다.


당시 국방부는 공관병 198명 편제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지휘 기능 유지를 위해 공관에 상주하지 않는 경계병과 상황병을 두기로 했다. 이때 '복지 지원병'으로 분류됐던 골프병과 테니스병 등도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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