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고 있는 몰카 사건의 온상지인 '소라넷'에 대한 폐쇄 청원 운동이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청원 사이트 아바즈(Avaaz)에 "강신명 경찰청장에게 소라넷 폐쇄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한다"는 제목의 서명 운동이 시작됐다.
서명 운동을 시작한 누리꾼은 "변태 성욕자들이 소라넷에 여성들의 탈의 장면과 용변 장면 등을 공유하며 희롱과 모욕의 대상으로 만들고 있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어린 소년이 어머니가 옷 갈아입는 장면을 몰래 찍어 '우리 엄마와 성관계할 남성을 모집한다'는 글을 올릴 정도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어 "소라넷이 해외 서버를 두고 있다는 이유로 당국이 손을 놓고 있다"며 "여성을 남성들의 관음, 성욕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소라넷 박멸을 위해 서명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도메인을 차단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매번 도메인을 바꿔가며 운영하는 통에 속수무책"이라며 "해외에 있는 서버만 수사해도 가능한 일이지만 음란물을 포괄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국제법이 없어 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전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