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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선생님들, 극도의 스트레스로 매년 100명 이상 사망한다

과로사 위험에 노출된 많은 교사들이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 때문에 매년 100명 이상 재직 중 사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올해로 40번째 스승의 날을 맞았지만 정작 교원들이 겪는 어려움과 스트레스는 극도로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교사들이 과로사로 매년 3일마다 한 명씩 숨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교사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가 실시한 '제40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85.8% 비율로 '코로나 이전보다 교육 활동에 어려움을 느낀다'라고 답했다.


비대면 수업 방침으로 교육 환경이 변하면서 화두로 떠오른 '사이버 교권침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빈 교실 / gettyimagesBank


교총에 신고된 '사이버 교권 침해' 사례를 살피면 교사들은 학생이 교사를 사칭해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리거나, 교사의 사진을 몰래 찍어 SNS에 게재하는 등 괴롭힘에 시달렸다. 교원을 대상으로 도가 지나친 스토킹 사례도 적지 않다.


일부 학부모들은 원격 수업을 엿보며 교사의 태도를 일일이 지적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이처럼 정신적 스트레스 압박 속에 과중된 업무도 견뎌야 했다. 막대한 업무량 때문에 과로사로 사망하는 사례가 많다고 교사들은 입 모아 말했다.


오늘(15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전달받은 '재직 중 사망한 교육공무원 현황'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지난 5년간 총 657명의 교사가 재직 중 세상을 떠났다.


사흘에 한 번씩 매년 평균 131명의 교사들이 숨을 거둔 셈이다. 지난해에만 137명이 교단에서 사망했다.


10만 명당 379명이 사망했던 2019년 기준으로 사망한 교사의 연령대는 50대가 263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40대가 219명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망 원인은 질병이 가장 많았다. 질병으로 사망한 수치는 470건으로 71%에 달했다. 질병 중 심장질환과 뇌질환은 67건이었다. 뒤를 이어 자살이 74건 11%, 원인 미상이 55건으로 8% 비율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사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인디스쿨에는 지난 4월 30대 초등학교 교사 A씨의 안타까운 과로사 소식이 게재됐다. 그는 2년간 돌봄 업무를 맡은 후 건강 악화로 휴직했지만, 한 달도 안 돼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교사들은 수업뿐만 아니라 갖은 행정 처리까지 소화해야 한다. 특히 업무량이 많은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매일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야근은 일상이다.


한편, '최근 1~2년 동안 교원들의 사기는 어떻게 변화했나'란 질문에는 78.0% 교원들이 '떨어졌다'고 답했다. 이는 2009년 이후 12년만에 무려 22% 증가한 수치다.


인사이트카네이션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