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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살 자폐증 아들 '신붓감'을 찾습니다" 오늘(14일)자 신문에 게재된 광고

자폐증이 있는 아들을 둔 부모가 신문광고를 통한 공개구혼에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자식 결혼시키려고 신붓감을 찾습니다"


자폐증이 있는 아들을 둔 부모가 신문광고를 통한 공개구혼에 나섰다.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문 광고 면에 신붓감을 찾는다는 광고가 등장했다는 글이 속속 올라와 이목을 집중시켰다.


해당 광고는 오늘(14일) 자 조선일보 신문에 담긴 광고글로, 신붓감을 찾는다는 내용이 실렸다.


인사이트조선일보


광고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다.


"자식이 장애가 있습니다. 자폐 장애가 있으나, 어려서부터 꾸준한 교육으로 밝은 표정에 활발하고 건강합니다. 자식이 장애가 있기에 신붓감은 마음씨 너그럽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성 있는 사람을 찾습니다. 부모가 자영업을 하고 안정된 가정에 경제력도 넉넉하여 본인들이 경제적 고난 없이 살아가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자폐 장애가 있는 자식을 결혼 시키고픈 부모가 공식적으로 신붓감을 찾아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광고에 따르면 신붓감을 찾는 남성은 1978년생으로 올해 43세다. 이와 함께 남성의 외모와 학력, 부모에 대한 정보도 함께 올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신붓감의 조건도 있다. 조건은 '마음씨가 너그럽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생하며 살아가고 있는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다.


끝으로 광고에는 "본 지면을 보시는 분 중 결혼 적령기 여식을 두신 분이나 주위에 고생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마음 착한 여식이 있으면 중매하십시오. 당사자 부모가 직접 신붓감을 찾으므로 전화 주시면 친절히 상담하겠다"라고 적혔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얼마나 절실한 마음이었으면 이렇게까지 글을 올렸을까", "오죽하면...부모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43세에 결혼 적령기 여성을 구하는 건 양심이 없는 거 아니냐", "조건이 너무 이기적인 거 같다" 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착한 여자라는 조건은 돈 때문에 오는 건데 과연 이들이 행복할 수 있을까", "사기 당할까 봐 걱정이다"라는 우려의 반응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