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4살 딸과 유치원 가다가 '눈 수술' 운전자에 치여 숨진 엄마, 사고 당시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스쿨존에서 4살 딸과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숨진 엄마의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12일 KBS가 공개한 영상에서 엄마 A씨는 오른손으로 딸의 손을 잡은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두 사람이 횡단보도를 절반 정도 건넜을 때 맞은편 교차로에서 승용차가 좌회전하며 내려온다.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모녀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근처에서 사고를 목격한 사람들이 쓰러져 있는 아이를 안은 모습도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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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모녀의 사고 모습에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들은 "아이가 엄마와 손잡고 가는 마지막 등원 길이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어머니도 아이 걱정에 눈이나 제대로 감으셨을까", "아이 트라우마가 심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고는 지난 11일 오전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발생했다. A씨는 이날 딸을 유치원에 등원시키다가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a씨는 큰 상처를 입고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4살 딸은 바닥에 넘어지면서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YouTube 'KBS News'


운전자는 인근 주민 54세 남성으로 경찰 조사에서 지난 8일 왼쪽 눈의 익상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수술을 받은 뒤 시야가 흐릿한 상태에서 차량을 몰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모녀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사고 당시 운전자는 안대를 착용하지는 않았으나 왼쪽 눈이 빨갛게 충혈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운전자에 대해 특가법상 어린이보호구역 내 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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