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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700명대인데…" 이태원 사원에 1천명 모여 집단 예배한 오늘(13일)자 무슬림들

13일 오전 7시부터 이태원 서울중앙성원 앞에는 수백 명의 무슬림들이 모여 야외 예배를 드렸다.

인사이트지난해 같은 기간에 진행된 예배 현장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코로나 확진자 '700명'를 다시 넘기며 보름 만의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는 발표가 나온 오늘(13일). 


이태원에 자리한 무슬림 사원에는 수많은 이들이 모여 단체 예배 행사가 열렸다. 비록 마스크를 썼다고는 하지만 워낙 다닥다닥 붙어있었던 탓에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용산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이태원 서울중앙성원 앞에는 수백 명의 무슬림들이 모여 야외 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 마지막 날을 맞아 진행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최대 2천명까지 수용이 가능한 서울중앙성원 내부에는 방역수칙에 따라 400명만 입장하고 나머지 참가자 600여 명은 야외에서 예배했다.


대부분의 신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일명 '코스크·턱스크'를 한 이들도 있었다. 이 경우에는 방역효과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자들 간 거리두기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서울시 관계자들도 이들을 제지하지 못했다. 


서로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무슬림 신자들의 모습이 공개되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특히 13일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하며 좀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수백명이 모여 종교 행사를 진행해도 되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서울시와 용산구 관계자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이날 청주에서도 이슬람 종교행사가 열렸다.


오전 7시부터 무슬림 150여명은 청주야구장에서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축하 예배를 들이는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만 참가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청주서 같은 행사가 진행된 이후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청주시민들은 올해도 같은 사태가 벌어질까 불안에 떨고 있다.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에 시 관계자는 지난 해와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