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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안 좋은 여친, '성경험' 많아서 그런 거냐고 몰래 질문글 올린 남친

여친이 성관계를 많이 가져 자궁이 좋지 않은 것인지 의심하는 남친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풍문으로 들었소'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자궁 건강이 좋지 않다는 여자친구를 걱정하기는 커녕 전에 만났던 남성들과의 성관계 횟수 때문인지 의심하는 남친의 글에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가 자궁이 안 좋다는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두 줄 가량의 짧은 글이 올라왔는데, 이 두 줄은 많은 누리꾼을 분노케하기 충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연애의 발견'


"여자친구가 자궁 경부가 안 좋다는데, 그 이유가 여친이 저 만나기 전에 한 (성관계) 횟수도 영향이 있는 건가요?"


20대 초반이라는 작성자 A씨는 여자친구가 자궁이 안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본인을 만나기 전에 전 남자친구들과 가진 경험 횟수가 영향이 있는지 궁금해했다.


이 같은 A씨의 질문에 누리꾼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한 누리꾼은 "사람이 아프다는데 너 이러는거 여친도 아냐"며 "헤어지라고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 또한 "성관계 횟수 때문에 자궁이 안좋으려면 30~40대 이상 여자는 죄다 환자라는 거냐"고 꾸짖었다.


의학적으로 봐도 이 남자의 질문은 근거가 전혀 없다. 성경험 횟수는 자궁 건강을 좌우하지 않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경험이 없는 이들도 자궁근종, 자궁암 등 자궁 관련 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게 이를 증명해준다.


물론 다수의 성관계 파트너가 있는 이들이 자궁경부암에 걸릴 확률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러나 이는 여러 발병 원인들 중 하나일 뿐이지 모든 사람에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성관계 파트너의 수가 자궁 건강에 영향이 있을지언정 성관계 횟수와는 대체로 무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장시간 경구피임약 복용, 가족력 등 여러 원인들로 인해 자궁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이다"라며 "언제든 걸릴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