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돌아가셔서 딸인 제가 '상주'한다고 했더니 장례지도사가 절대 안 된다고 말립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사람은 누구나 탄생과 죽음이라는 시작과 끝을 마주한다.


장례 의식은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먼저 떠난 사람에 대한 슬픔, 그리움을 그리기 위한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도 그를 어떤 형태로 모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런데 한 여성이 엄마의 장례를 치르면서 가부장적·남성 중심적 문화 안에서 여자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나라 장례문화는 남성과 여성의 역할을 따로 정해둔 데다가 중요한 역할은 남성에게 맡긴다는 하소연이었다.


장례식장에서 상주는 장례에서 상을 치르는 사람 중 가장 중요한 사람이다.


조문객을 대접하고 맞절을 하며 부조금 관리를 맡는 사람이다. 그런데 여성에게는 이 상주를 맡기지 않는다고 전해진다.


왜 몇몇 장례지도사들은 여성에게 상주를 맡길 수 없다, 남자가 상주해야 한다고 주장할까. 왜 여자 상주는 찾아보기가 힘든 걸까.


예전부터 그랬기 때문에, 유교 문화이기 때문이라는 답변만을 찾을 수 있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 상주가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한 여성이 상주를 맡겠다고 하자 "트랜스젠더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사례가 전해진다.


딸이 4명이었던 집안의 상주는 친구의 남편이 맡는 사례도, 장례식을 지키는 아들이 없다는 이유로 생략된 절차도 있었다고 한다.


장례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거나 장례 문화를 잘 몰랐던 누리꾼들은 이런 문화에 놀랍다는 반응 등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여성, 남성이 아닌 '딸·아들'이 고인의 마지막을 지키는 장례 문화가 더 적합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여자 상주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사회로 변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와 비슷한 사연은 지난 10일 한 트위터 계정에 올라오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작성자 A씨는 여자에게 상주를 줄 수 없다는 장례지도사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장례절차에 조금이라도 흠이 될까 봐 한마디도 하지 못해 답답했다고 털어놨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