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타임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훠훠훠'라는 단어를 사용해 이용이 제한됐다는 사용자의 인증글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에타 끊고 싶은 사람"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대통령님이 자주 하시는 ㅎㅎㅎ(훠훠훠) 필터링 없이 적으면 (계정이) 자동정지된다"라고 말했다.
또 작성자는 한 누리꾼이 "해봐"라고 댓글을 달자 "이미 해서 정지당한 경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에브리타임
'훠훠훠'는 문재인 대통령의 웃음소리를 뜻하는 말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일종의 meme(밈)으로 사용된다.
비속어나 규정에 어긋나는 단어가 아닌 것. 이 때문에 훠훠훠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정지 조치를 하는 건 이상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해당 글을 시작으로 에브리타임에는 훠훠훠를 언급하는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일부 누리꾼은 직접 실험을 해보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훠.훠.훠"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그는 에브리타임 내 쪽지와 게시물 작성 제한 조치를 받았다.
글을 작성한 지 불과 1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용 제한 조치를 한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에브리타임
누리꾼들은 "이게 왜 정지 대상이지?", "욕설이 하나도 없는데 제재를 받아??"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욕설은 없지만 누가 봐도 대통령을 조롱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신고를 받을만하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월 네이버 웹툰 '욕망일기'도 '훠훠훠' 단어 사용으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해당 작품에는 '훠훠훠'라는 단어를 사용됐는데,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면서 'ㅎㅎㅎ'로 수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