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국민 세금으로 여학생은 공부 잘해도 꿈 이룰 수 없다는 웹툰 만든 여가부

인사이트여성가족부 정책웹툰 <정켈X서울여자>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학창시절 공부도 잘 하고 특기도 많고 꿈도 많던 여학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여성가족부가 "여성으로 태어나 꿈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는 내용이 담긴 정책웹툰을 공개했다.


반면 남성은 먼저 도전한 이들이 남긴 이정표를 따라 '탄탄대로'를 걷는 것으로 묘사됐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되고 있는 해당 웹툰은 지난달 28일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20대의 의문, 혼란'이라는 제목의 해당 웹툰에서는 20대 여성이 익명의 '언니'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인사이트여성가족부 정책웹툰 <정켈X서울여자>


20대 여성은 산책을 하다 문득 '내가 지금 잘 걸어가고 있는 걸까'라는 의문이 생겼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나보다 먼저 도전하고 걸어간 이들이 남겨 놓은 길을 따라 걸으면 우리를 안심시켜 주고 탄탄대로로 인도해 주기도 하겠죠"라고 했다.


이 장면에는 성장하는 남성의 모습과 함께 "소년이여 야먕을 가져라", "남자는 권력", "기죽지 말자", "남자가 그럴 수도 있지" 등의 문구가 등장한다.


학교와 군대를 거친 남성은 선거에 출마하거나 학생을 가르치는 일 등을 하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인사이트여성가족부 정책웹툰 <정켈X서울여자>


다음 장면에서는 "여성으로 태어나 꿈을 가지고 탄탄한 미래로 이어지는 이정표를 찾는 건 좀처럼 쉽지 않다"는 말과 함께 여성의 성장 과정이 묘사됐다.


여성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한 후, "외모 권력", "임금 차별", "경력 단절", '여자가 그거 해서 뭐 해?", "시집 잘 가면 됐지", "살림이나 애 키워야지" 등의 문구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이다.


편지를 쓰던 20대 여성은 "학창시절 공부도 잘 하고 특기도 많고 꿈도 많던 여학생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내가 보고 자란 TV속의 여성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20대 여성으로 사회에 나온 지금, 야망을 지키며 내가 살고 싶은 모습대로 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 성평등한 시대가 찾아왔다고 배우며 자란 만큼, 실제로 보고 배울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가진 '롤모델'이 절실하다고도 했다.


해당 웹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소 비판적인 반응이다. 요즘 20대 남녀 모두가 취업난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특정 성별만 차별받는 것처럼 묘사됐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들은 "살기 힘든 게 성별 문제냐", "내 주위에 공부 잘하던 여자애들은 취업 잘만 하더라", "정부 부처가 나서서 남녀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