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손정민 군의 추모 공간에 한 시민이 가져온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 더팩트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못다 이룬 꿈 이렇게라도..."
대학생 손정민(22)씨가 못다 이룬 꿈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싸늘한 주검이 되어 돌아온 손씨의 안타까운 소식에 현재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그를 향한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몇몇 시민들은 서울 반포 한강공원을 찾아 손 편지, 꽃 등을 선물했다.
고(故) 손정민 군의 추모 공간에 한 시민이 가져온 의사 가운이 놓여 있다 / 더팩트
추모를 하기 위해 이곳에 방문한 시민들은 물론 산책을 나왔던 일부 시민들도 추모 공간 앞에 일제히 발걸음을 멈췄다.
추모객들은 각자 선물을 들고 와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벤치에 마련된 손씨의 추모 공간에 뒀다.
꽃과 인형 등을 비롯해 손 편지도 가득했다.
그중 한 시민이 남긴 '의사 가운' 선물이 추모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손씨는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해당 가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가운의 좌측 가슴 부위에 '의사 손정민'이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
손정민이라는 이름 석자가 적힌 의사 가운을 전한 한 시민의 선물은 많은 추모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손씨는 지난달 반포 한강 공원에서 친구와 술을 마신 뒤 실종됐다가 엿새 만인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