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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군 장병들의 '부실 급식'에 대한 폭로 글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휴가 복귀 이후 코로나19 유증상으로 30일간 격리하는 동안 체중이 15kg 줄었다는 육군 병사의 폭로가 나왔다.
지난 9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휴가 복귀 이후 코로나19 유증상으로 30일간 격리를 했던 육군 2군작전사령부 예하부대 소속 병사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휴가 복귀 이후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30일간격리 조치를 받았다. 그는 격리 기간 지급받은 '도시락' 개수를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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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도시락이 총 90개가 나와야 하는데 38개밖에 제공되지 않았다"라며 "개수를 아는 이유는 도시락을 치우지 않고 격리하는 동안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격리 기간 A씨는 부대로부터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받지 못했다. 그는 "많이 먹으면 하루 두 끼, 거의 하루 한 끼씩만 제공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사비로 PX에서 음식을 구매해 끼니를 때워야 했다고 한다.
제대로 된 영양분을 섭취하지 못하자 체중도 줄었다. 그는 "격리 전 몸무게는 65kg에서 격리가 풀리고 50kg까지 빠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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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격리가 풀리고 나서도 편한 생활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는 "격리를 오래 했다는 이유'로 눈치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를 접한 시민들은 크게 분노했다. 병사들에게 하루 세끼의 식사를 제공하는 것은 당연한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육군제2작전사령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2작전사 예하 전부대를 대상으로 (해당 내용을) 확인 중"이라며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조사 후 문제가 확인될시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휴가 복귀 이후 격리되는 장병들에게 제공되는 도시락을 두고 '부실 식단'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국방부 장관까지 나서서 사과했지만, 상황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는 군 부실 배식을 인정하며 "정량과 균형 배식 기본 원칙을 준수하며 격리 장병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메뉴 누락 없이 온기가 유지된 도시락을 지급하겠다"라고 약속한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