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칭얼대서 때렸다"…30대 양부 학대로 2살 입양아 '뇌출혈' 의식불명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양부모의 학대로 안타깝게 숨진 '정인이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다른 입양아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9분께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A(30)씨가 긴급 체포됐다.


이에 앞서 어제(8일) 오후 6시께 경기 화성시 인근의 한 병원에는 30대 A씨 부부가 입양한 B(2)양이 의식이 없는 상태로 후송됐다.


병원은 B양의 상태가 심각하다고 판단, 인천의 대형병원으로 이송했다.


인사이트MBN '종합뉴스'


이 병원 의료진은 B양의 상태를 살펴보고 아동학대를 의심해 같은 날 오후 6시 52분께 경찰에 신고했다.


뇌출혈과 함께 B양의 얼굴과 몸 곳곳에서 멍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현재 B양은 뇌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며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병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양의 아빠와 현장에서 면담을 하던 중 "딸이 떼를 써서 손으로 얼굴을 때렸고 이후 잠이 들어 재웠다가 깨웠는데 의식을 회복하지 못해 병언에 데려왔다"라는 진술을 확보, 오늘 0시께 긴급 체포했다.


B양은 지난해 8월 한 입양기관을 통해 A씨 부부에게 입양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양아버지를 상대로 구체적인 학대 경위를 조사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양모의 학대 방조, 방임 혐의가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입양 부모에게는 다른 자녀가 있으며 현재 할머니가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