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최강 배달꾼'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돈이 없어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공짜로 제공하는 한 중국집이 있다.
이 식당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지며 너도나도 '돈쭐'내러 가야겠다는 이들이 넘쳐나고 있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식아동들에게 돈 안 받는 중국집"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게시물에는 한 중국집 앞에 세워진 간판 사진이 담겼다.
온라인 커뮤니티
간판에는 "ㅇㅇ반점에서 너희들을 위해 준비한 맛있는 짜장면 먹으러 들어와"라며 "결식아동 꿈나무 카드 / 컬러풀 드림 카드 그냥! 안받을께^^"라고 적혀있다.
꿈나무카드는 결식이 우려되는 만 18세 미만 아동들에게 지원하는 급식카드다. 각 지자체 별로 이를 부르는 이름과 지원되는 식사 비용은 상이하다.
이 카드를 소지한 아이들은 식당에서 결식카드로 음식 값을 지불하면 된다.
그런데 이 중국집 주인은 결식카드 조차 받지 않고 이 카드를 소지한 아이들에게는 무조건 음식을 무료로 제공해 아이들이 한 끼라도 부담없이 먹게 돕고 있다.
주인의 따뜻한 마음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는 또 다른 간판에 "몇 개 내용만 지켜주길 부탁할게!"라며 몇가지 주의(?)사항을 나열했다.
그의 주의사항들은 쭈뼛쭈뼛 눈치 보지 말고 들어오기, 바빠서 소홀할 수 있으니 손님들이 붐비는 시간대 피해서 오기, 다먹고 나갈 때 카드 보여주며 미소도 함께 보여주기 등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주인은 혹시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는 말도 남겼다.
주의사항들은 결국 부담 갖지 말고 편히 먹으라는 의미여서 감동을 더한다.
네이버 지도
이 훈훈한 식당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너도나도 "저기가 어딘지 당장 알려달라"며 "돈쭐내주러 가야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의 수사(?) 결과 이 식당은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보배반점 하단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여러 누리꾼들의 증언에 따르면 주인의 따뜻한 마음만큼 음식 맛도 훌륭하다고 한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이미 돈쭐을 내주러 다니고 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