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극장 갈 때 돈 아낀다며 '편의점 팝콘' 사오는 여친 "검소하다 vs 궁상맞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BC '반짝반짝 빛나는'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인간의 검소함은 미덕으로 추앙받다가도 지나치면 궁상맞다는 평으로 돌아설 수 있다.


여기 한 남성은 여자친구가 지나치게 검소한 게 불만이라며 고민을 토로했다.


여자친구의 형편은 부유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찢어지게 가난한 집도 아닌데 절약 정신이 유별나다고 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선 "검소한 연인을 만난 것은 행운"이라는 의견과 "지나치게 아끼면 피곤하다"라는 의견으로 양립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남성 A씨의 고민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됐다.


A씨는 "젊은 직장인 여성이라면 명품 백 하나쯤은 가지고 싶을 텐데 6만 원짜리 백을 가지고 다닌다"라며 여자친구에 대해 설명했다.


그의 여자친구는 생일 때 선물한 10만 원 중반대 목걸이도 좋다며 그것만 내내 차고 다니고, A씨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10년 전 출시된 오래된 쏘렌토를 몰고 다녀도 "와, 오빠 차 좋다"라며 세차장에서 직접 걸레질도 해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 여자친구에게 고마운 마음도 잠시였다. A씨를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것 또한 여자친구의 과도한 절약정신이다.


어느 날 영화 관람을 위해 두 사람은 극장에 방문했다고 한다. A씨가 팝콘과 콜라를 구매하기 위해 나섰더니 여자친구는 자기가 준비했으니 사지 말라고 그를 만류했다.


알고 보니 여자친구는 마트에서 파는 팝콘을 집에서 직접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영화관까지 싸온 것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쌈, 마이웨이'


A씨는 검소한 여자친구가 고맙다가도 이럴 때면 유별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A씨의 고민을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반반으로 나뉘었다.


먼저 "검소한 여자친구를 둔 것은 행운이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결혼하세요. 여친보다는 아내감이네요", "진짜 고마운겁니다. 잘해주시고 그분 놓치지 마세요", "완전 알뜰하네요. 차 좋다고 말한 건 글쓴이 기 세워주려고 한 말입니다"라며 여자친구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쏟았다.


반면 "연인이 지나치게 아끼면 피곤하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그들은 "솔직히 궁상맞다", "결혼하면 같이 허리띠 조아야 될듯", "다 괜찮은데 팝콘은 좀..."이라며 여자친구가 유별나다는 의견을 냈다.


A씨의 고민을 두고 의견이 양립된 가운데 한 누리꾼의 댓글이 눈에 띄었다. 그는 "본인이 흙수저면 꼭 잡으시고 금수저면 놓아주세요. 사람은 끼리끼리 살아야 합니다"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인사이트팝콘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