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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여버릴 거야"···'캣맘과의 전쟁' 일어난 동네에서 발견된 섬뜩한 경고장

주민들의 거센 반발도 무시한 채 몇 달째 길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캣맘을 향한 어느 집 주인의 강력한 경고장이 목격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몇몇 주택가는 '캣맘'과 동네 주민들 간 소리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길고양이들에게 꾸준히 먹이를 제공하며 보살피는 돌봄 시민들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뜻한 마음에서 비롯된 행동이지만 공공 주거지역에 늘어나는 길고양이들 때문에 관리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동네에서 발견된 캣맘을 향해 독특한 방법으로 전쟁을 선포한 집주인의 경고장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공개된 사진 속 경고장은 단순한 내용이지만 강력했다. A4 용지에 새빨간 글씨로 "밥 주지 말랬잖아"라는 일곱 글자만 적혀있었다.


이 간단한 경고장에 등골이 오싹한 이유는 해당 경고장이 한 장이 아니라 벽 곳곳에 무수히 부착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 경고장에는 검은색 펜으로 "또 주면 다 죽여 버릴 거야"라는 섬뜩한 경고가 쓰여있기도 했다.


그는 경고장을 여러 장 붙인 것과 마찬가지로 "못할 것 같냐?"라는 문장도 똑같이 여러 번 반복하기도 했다.


해당 상황을 커뮤니티에 공유한 글쓴이는 "밥 줄 때마다 경고장이 한 장씩 추가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길고양이 / gettyimagesBank


캣맘과 집주인 사이 몇 달째 이어진 소리 없는 전쟁으로 점점 벽 전체가 경고장으로 뒤덮이는 중이라고 한다.


집주인의 경고장을 본 누리꾼은 "고양이들이 바로 옆에서 끊임없이 울어대면 나라도 미칠만하겠다", "밤마다 고양이 소리 들리는 거 진짜 스트레스임", "캣맘들은 꼭 자기 집 앞 아닌 남의 집 앞에다가 밥 주더라"라며 집 주인의 괴로운 심정에 공감했다.


일각에서는 "혼자만의 전쟁인 듯", "경고장 보기 안 좋다", "찌질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런 방식은 아무런 타격이 없단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매년 개체 수가 늘어나는 길고양이를 둘러싼 캣맘과 주민들의 갈등이 잦아지면서 전국 곳곳의 지자체는 갈등 해결을 위해 절충안을 제시했다.


고민 끝에 제시한 방안은 지자체에서 직접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는 것이다. 개체 수 관리를 위해 급식소를 찾는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도 함께 진행한다.


길 고양이의 생명이 좌우되는 사업인 만큼 동물보호단체는 개체의 포획과 관리, 중성화 사업에 대한 지자체의 철저한 관리 감독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