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군인들 제일 예쁠 나이에 희생"···커뮤서 실시간 인기글 '1위' 찍은 한 여성의 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의 하나가 바로 젠더 갈등이다. 젠더 갈등은 증오와 혐오로 이어지며 사회적인 문제로도 자리 잡고 있다.


특히 GS25리테일이 젠더 갈등 의혹을 산 홍보물을 배포해 누리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 30대 여성이 최근 젠더 이슈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세상이 미쳐돌아가는 건지 내가 미친 건지 헷갈리는 요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올라온 지 하루도 채 안 돼 조회 수 14만 6천, 추천 수 2천800여 개를 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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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37세 평범한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이번 GS사태를 보면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여자사람으로서 참 많이 씁쓸한 마음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여자분들 이게 정말 정상적인 겁니까? 당최 이해가 안 돼서 질문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남녀평등 좋아요. 우리나라 가부장적인 제도로 우리 부모님 세대들 여자분들은 인권도 없다시피 힘들었다"라며 "그런데 지금 시대 상황은 아니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A씨는 "지금 충분히 여자들도 능력으로 인정받고, 여자들의 목소리를 무시하지 않고 있지 않냐"라며 "당신들이 원하고 주장하는 평등이 GS포스터에 있던 그런 남성비하를 해야 얻어지는 거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부끄럽다. 같은 여자로서, 같이 이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군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관련 글을 읽다 보면 나오는 얘기가 여자들 생리, 임신, 남자들 군대다"라며 "그냥 내가 사람으로 태어났고, 와중에 여자라는 성별로 태어나서 불가피한 거지 그걸 남 탓할 건 아니지 않냐"라고 물었다.


이어 "남자들이 군대 가는 건 다른 문제다. 의무지 않냐"라며 "그 사람들로 인해 내가 오늘도 발 뻗고 잠잘 수 있는 거다. 감사해야 하는 일이다. 제일 혈기왕성하고 인생에서 제일 예쁠 시기를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거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내가 이제껏 배워왔던 관념들이 요즘 들어 내가 이상한 건가 생각들 정도로 다른 사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라며 "남들한테 선동질 당하고 그게 맞는 건가 착각하시는 분들 제발 자신이 깊게 생각하고 행동하셨으면 좋겠다"라며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