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중국이 땅 사들이는 것 방치했다가 '섬' 통째로 강탈당한 호주 근황

인사이트CHANNEL 9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중국인들의 서울·경기도 토지 매입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에 따르면 중국인 소유 필지는 2016년 2만 4035건에서 2020년 상반기 기준 5만 4112건으로 약 3만 건(120%) 늘었다.


중국인의 급격한 매입 추세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은 중국 자본이 들어선 이후로 주민들이 찬밥 신세를 당했던 호주의 '케스윅 아일랜드'를 예시로 들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ABC news


중국 부동산업체 '차이나 블룸(China Bloom)'은 지난해 5월 호주 퀸즐랜드주 케스윅 섬(Keswick Island) 일부를 장기 임대하기로 주 정부와 합의했다.


계약이 체결되자 차이나 블룸은 곧바로 해안가 재정비 사업, 보트 경사로 신설 사업 등을 벌이며 주민과 마찰을 빚었다.


국립해변공원으로 통하는 길목에 '접근 금지' 표지판을 세워 길목을 봉쇄해 주민들이 드나들 수 없도록 했다. 새롭게 만든 보트 경사로는 엉망이지만 기존 보트 경사로 이용을 금지해 주민들은 이곳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세상에서 아름다운 섬으로 불렸던 케스윅은 더 이상 예전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지 못했다.


인사이트ABC news


더욱 큰 문제는 중국 자본이 들어오면서 시작된 해안 정비사업이 바다거북 산란시기와 맞물려 생태계 파괴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해안 정비 사업으로 해안가가 평평해졌으며 수풀림을 모래로 덮어버려 바다거북의 서식지가 파괴된 것 아니냐는 주민들의 우려도 쏟아졌다.


그러나 중국 자본은 케스윅섬 외에도 다른 지역의 섬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호주의 사례를 접한 누리꾼들은 "우리도 비슷한 일을 겪지 않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