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다친 고양이 '구더기' 생길 때까지 방치한 동물보호센터

고양이를 마스코트로 한 경기도 고양시 산하 동물보호센터에서 교통사고로 다친 고양이를 8일 동안 방치한뒤 안락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동물자유연대와 고양시명량고양이협동조합은 고양시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양시 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하반신 골절 고양이가 방치되다가 안락사 당했다며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이들은 안락사 된 고양이가 동물보호센터 내 묘사나 진료실이 아닌 기계실에 방치됐고 상처 부위가 썩어 주변에 구더기가 생길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응급처치가 필요함에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고양이는 결국 입양 공고기한이 지나 지난달 24일 안락사된 것으로 밝혀졌다.

동물자유연대는 "고양이를 시의 마스코트로 활용해 전국적인 페북 스타가 된 고양시가 정작 유기동물보호센터 안에서는 동물학대를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에 대해 고양시는 두 단체와 면담해 분기별 운영위원회 개최, 유기동물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 마련, 이번 사안에 대한 감사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