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 TV '중앙일보'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하버드 대학교 출신 유현준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가 향후 주거 문제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특히 현 20대 청년층을 꼬집으며 이 세대는 향후 부동산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강조했다.
5일 중앙일보는 지난달 27일 유 교수와 진행한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유 교수는 "지금 20·30세대는 아파트 같은 공간을 소유하기 힘들다"라며 "안타깝지만 20대는 부동산으로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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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교수는 이어 "적어도 30대는 집을 살 수 있어야 한다. 근데 20대는 힘들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말 안타깝지만 그들이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본다"라며 "과감하게 이들에게 모기지(mortgage) 정책을 제대로 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청년 임대주택을 비판했던 것과 관련해서도 "이들을 위한 궁극적인 일이 아니지 않냐. 좋게 말하면 '집 주겠다'는 건데, 나쁘게 보면 (청년들을) 계속 임대주택에 살게 해주고 싶은 거다. 정책을 바라는 아쉬운 사람 입장에 계속 두고 '표밭'으로 일군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산층, 자산가가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왜 그런 욕심을 갖고 투기 세력이 되려고 하느냐'라고 말하면 자본주의 경제를 아예 무시하겠다는 거다. 자기만 자본가가 되겠다는 얘기다"라고 강한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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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그는 과거에 쓴 책에서 '셰어하우스'나 '임대' 주거 방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순진했을 때 썼다. 모든 걸 가질 수 없으니 빌려 쓰는 것도 좋다고 봤다. 그런데 가만 보니 공유경제도 자본가들이 더 많은 돈을 버는 방식일 뿐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는 버젓이 있는 대출시스템으로 집 사서 자산 불리고 누군 못하면 이런 상황을 돕는 게 정부 역할이다. 그런데 (정부는) '계속 월세로 살게 해줄게'라고 말한다"라며 "이게 어떻게 정부 역할이고 젊은 세대를 위한 정책인가. 정신 차려야 한다"라고 강력한 일침을 가했다.
한편 유 교수는 지난 1월 유튜브 채널 '한평의 삶'에서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제도에 대해 뼈 있는 일침을 날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관련 영상은 14분 58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