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딱지 그만 붙여라. 찾아가서 죽이기 전에"...주차장 출구 쪽에 차 세워둔 벤츠 차주가 붙여둔 협박 쪽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아파트 주차 빌런들이 전국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수많은 주차 빌런들 가운데 욕설이 섞인 협박 쪽지까지 장착한 무개념 주차 '보스'가 등장했다.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또 빡X게 하는 벤츠가 나타났네요"란 제목으로 시작하는 황당한 주차 목격담이 올라왔다.


송도에 있는 '아파텔'(주거용 오피스텔) 주차장이라고 소개한 글 작성자 A씨는 주차 구역이 아닌 아파트 출구 길목에 떡하니 주차된 벤츠 차량 사진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이웃사람'


사진 속 주차된 벤츠의 유리창에는 A4용지에 펜으로 휘갈겨 작성한 듯한 쪽지가 하나 붙어있었다.


"긴 말 안 한다. 딱지 붙이는 새X. 그만 붙여라. 블랙박스 까서 얼굴 보고 찾아가서 죽이기 전에"


주차 구역이 아닌 곳에 제멋대로 주차해놓고 위반 딱지는 붙이지 말라며 되려 으름장을 놓는 내용이었다.


무시무시한(?) 벤츠 차주는 아래에 "주차 공간을 더 만들던가. 허리디스크 터졌다"란 말도 덧붙였다.


A씨는 "(아파텔에) 실제로 아직 80%만 입주한 상황이라 지하 4층까지 주차장에 자리가 많은데도 이렇게 해놨네요"라며 벤츠 차주를 이해할 수 없단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누리꾼들은 신박한 방법으로 주차 빌런 대열에 합류한 벤츠 차주를 향해 "가지가지 하네", "글씨 봐라", "관종인가?", "협박까지.. 이건 아니지" 등 질타를 보냈다.


"외제차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참...", "벤츠가 유독 저러네요" 등 최근 연이어 목격됐던 무개념 주차 차량이 대부분 고급 외제차였던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끊임없는 아파트 주차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개념 주차를 처벌할 마땅한 관련 법령은 없는 실정이다. 답답하더라도 입주민 간 상호 배려에 기댈 수밖에 없는 것.


하지만 해당 벤츠 차주처럼 통행에 방해가 되는 출구에 주차한 경우엔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주차 관리 업무를 방해했단 이유로 '업무방해죄'를 적용할 수 있다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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