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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통령 할아버지는 할 일도 많고 또 봐야 되는 서류도 많거든요. 그래서 밤 12시쯤 되어야 잠자리에 든답니다"
지난 4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강원 평창 도성초등학교 학생들과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 부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화상 만남 자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유튜버 도티‧파뿌리(진렬이, 강호이)가 진행을 맡고, 유은혜 교육부총리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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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부부는 도성초 전교생 38명과 함께 퀴즈를 풀고, 장래 희망을 격려하며 어린이날에 얽힌 추억을 나눴다. 도성초는 방과후 학교와 연계된 다양한 놀이활동으로 유명한 학교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평창이 시골 마을이 아닌 세계 속의 도시가 됐다"라며 도성초 학생들에게 반가움을 표시했다.
어린이들은 문 대통령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을 물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도성초 4학년 허선민 학생의 '대통령은 몇 시에 주무시느냐'는 질문에 문 대통령은 "할 일도 많고, 봐야 하는 서류도 많아 대통령 할아버지는 밤 12시쯤 돼야 잠자리에 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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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어린이 여러분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건강한 어린이가 되세요"라고 덧붙였다.
또 문 대통령은 어린이들이 장래 희망을 이야기하자 "꼭 꿈을 이루기 바란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은 이루어지길 바라는 소원으로 '코로나19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런 소원을 함께 빌어주기 때문에 그 목표가 더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오랫동안 마스크를 쓰고 다녔기 때문에 정말 갑갑하죠?"라며 "하루빨리 여러분이 마스크를 벗고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놀 수 있게 하는 것이 대통령 할아버지의 가장 큰 소원"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마치며 문 대통령은 "오늘 여러분이 얘기한 꿈과 소원은 잊지 않겠다"며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