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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지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故 손정민씨의 발인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4일 오후 고인의 부친은 블로그를 통해 고인의 친구와 동기들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을 자제해 달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고인의 부친은 "발인을 하루 앞두고 여전히 많은 일들이 생기고 있다"며 "찾은 핸드폰은 맞는지 안 맞는지 알 수도 없고 무엇을 건질지도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피해자고 의심스러운 친구는 잘 숨을 쉬고 있지만 제가 특정할 수 없는 관계로 신상정보를 알려드릴 수가 없다"고 했다.
故 손정민씨 아버지 블로그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고인 동기들의 신상정보를 퍼뜨리면서 해당 인물을 찾고 있다고도 했다.
고인의 부친은 "가해자는 숨어 있고 애꿎은 정민이 동기들에게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착한 친구들은 매일 밤마다 정민이를 위로하면서 식장에 오고 있다"며 "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출 자제를 부탁드린다"고 간곡히 호소했다.
의대 본과생이었던 고인은 지난달 24일 한강공원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다 실종된 뒤, 같은 달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故 손정민씨 아버지 블로그
이후 고인과 A씨의 휴대전화, A씨의 신발 등을 두고 각종 의혹이 이어지면서 과도한 '신상털이'가 이어지기도 했다.
고인이 실종된 장소 인근에서 발견된 빨간색 아이폰을 두고 A씨의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의 경위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면서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4일 기준 고인의 사망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