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자신을 예비군이라고 밝힌 한 남성이 온라인에 '군인들은 유흥주점, 안마방 등을 자주 다니고 성매매를 즐긴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실을 확인할 수 없는 자극적인 주장에 누리꾼들은 '남녀 갈등'을 조성하려고 올린 글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시했다. 이때 한 누리꾼은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 글의 주작(做作) 여부를 감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대에 '성매매충'이 너무 많은 것 같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전역한 지 좀 돼서 요즘은 모르겠지만 내가 군 생활 할 때는 소대원 대부분이 휴가나 외박을 나가서 성매매를 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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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따르면 그 군인들 중에는 명문대에 다니는 사람도 있었고 멀쩡히 일하다가 온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여자친구도 있었다고 한다.
A씨는 "가장 많이 얘기가 나온 곳이 노래방과 안마방이었다. 한국인 아가씨 나오는 노래방은 만지거나 하면 안 돼서 중국인들 나오는 가게를 공유하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했다.
군인이 대부분 성매매를 한다는 내용의 충격적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갈등 조장글 쓰지 말아라", "여자가 쓴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어 누리꾼들은 해당 글의 주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다.
"군번이랑 사단, 총번 말해라"
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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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A씨는 "군번은 알려주기 싫고 총번은 까먹었다. 부대는 춘천의 5포병여단 나왔다"라고 답했다.
A씨의 답변을 들은 예비역 누리꾼들은 단번에 그의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확신했다.
춘천에는 5포병여단이 없기 때문이다. 5포병여단이 위치한 지역은 경기도 포천이다. 아무리 전역한 지 오래됐어도 자신이 군 복무했던 부대의 지역을 헷갈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
게다가 그는 자신이 소속된 부대의 편제를 '소대'라고 표현했는데, 포병은 '포대', '분과' 등으로 편제가 나뉜다. 이 역시 A씨가 틀린 것.
A씨의 글은 주작임이 거의 확실하다는 쪽으로 무게가 완전히 쏠린 가운데 한 누리꾼은 "주작이 없으면 혐오를 못 하냐. 2년 동안 고생하는 군인들 매도하지 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