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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망 대학생' 부친 "문제의 휴대폰 찾았다···박살 난 상태"

한강공원에서 실종 이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부친이 "휴대폰을 찾았다"고 알렸다.

인사이트Naver Blog 'valkyrie'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한강공원에서 실종 이후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부친이 "휴대폰을 찾았다"고 알렸다.


실종 당일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휴대폰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휴대폰은 사건의 스모킹 건으로 꼽히고 있으나 지금껏 행방이 묘연했다.


손씨의 부친은 4일 블로그를 통해 "문제의 휴대폰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폰을 찾았다. 박살을 내놨다고 한다. 그게 그거인지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A씨 것으로 보이는 휴대폰을 찾았으나, 상태가 좋지 않았다는 말로 풀이된다.


인사이트뉴스1


휴대폰은 손씨를 최초 발견한 민간구조사 차종욱씨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물 속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휴대전화를 건네받는 대로 포렌식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경찰은 전날 손씨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도 찾는대로 포렌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종 당일 A씨는 술에 취해 손씨의 휴대폰을 들고 귀가했다. 다만 손씨가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됐던 A씨 휴대폰은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발견된 손씨에게선 나오지 않았다.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보통 주머니에 있는 소지품은 강물에 오래 있어도 쉽게 빠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 광진교에서 투신 두 달 만에 발견된 강동구청 직원도 주머니에 휴대폰이 있었다.


손씨의 주머니에는 지갑만 남아 있었다고 한다. 지갑은 손씨가 집에서 나가면서 유일하게 들고 나간 것이다.


인사이트Naver Blog 'valkyrie'


유족 측은 지속해서 A씨의 실종 당일 행동에 대해 의문을 표하고 있다. 진흙이 없는 한강공원에서 신발이 더러워졌다며 버린 것, A씨의 부모가 A씨와 함께 한강에 아들을 찾으러 나오면서도 정작 실종 가족에게는 알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의문투성이라고 했다.


아직 손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나온 게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 1일 손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 귀 뒷부분과 뺨에서는 상처가 발견됐는데 사망의 직접적 원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사망원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약 15일 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새벽 시간대라 목격자가 많지 않고 한강공원 안을 비추는 CCTV가 없어 조사가 쉽지 않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정민씨의 사망 원인과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