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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사망 대학생' 실종 추정 시간에 낚시하던 남성이 찍은 의문의 제보 사진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실종 당일 현장에 있었다는 남성의 목격담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실종 당일 현장에 있었다는 남성의 목격담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그는 이날 새벽 4시 19분쯤 경찰이 한강공원 인근을 수색하고 있는 걸 봤다고 했다. 남성의 목격담이 사실이라면, 경찰은 손씨 부친의 신고 이전, 이미 현장에 출동해 있던 게 된다.


손씨 부친은 이날 오전 5시 30분쯤 경찰에 실종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진다.


3일 한 커뮤니티에는 손씨가 실종됐던 25일 새벽 한강공원에 있었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은 지난달 25일 오전 12시쯤부터 4시까지 반포한강지구 서래섬에서 낚시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친구와 나눈 메시지 내역을 보여줬다.


오전 4시쯤 그는 친구에게 한강공원에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경찰차 6대가 오더니 후레쉬 켜고 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을 보면, 경찰차 여러 대가 멀리서 보인다. 그는 경찰차와 함께 경찰 여러 명이 와서 강가와 수풀 인근을 수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강에서 낚시하는 게 취미다. 멀리서 경찰차 사진만 찍은 것"이라며 "근데 그날 의대생 실종 사건이 있었더라. (손씨 아버지 블로그에) 글 남겼는데 별말 없길래 연관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Naver Blog 'valkyrie'


이 시간엔 아직 경찰에 손씨 부친의 실종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었다. 손씨와 함께 있던 친구 A씨도 4시 20분쯤 잠에서 깼는데 손씨가 없어 홀로 귀가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다시 말해 누리꾼이 본 경찰이 손씨 때문에 출동한 거라면, 누군가가 손씨 부친보다 먼저 경찰에 신고한 게 된다.


손씨 가족이 경찰에 실종 사실을 알린 건 오전 5시 30분쯤, A씨의 모친에게 "손씨는 집에 들어왔는가, 찾아봐야 할 것 같다"는 연락을 받고 나서다.


A씨의 가족은 앞서 아들의 귀가 이후 5시 20분쯤 한강공원에서 먼저 손씨를 찾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경찰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한강변 식당 건물 주차장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해 출동한 것이라며 "6대가 아니라 2대가 현장으로 나갔다"고 해명했다.


아직 손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나온 게 없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지난 1일 손씨 시신을 부검한 결과 "시신의 부패가 진행돼 육안으로는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없다"는 1차 구두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왼쪽 귀 뒷부분과 뺨에서는 상처가 발견됐는데 사망의 직접적 원인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의 사망원인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는 약 15일 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