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 급식' 개선하겠다더니 또 병사들에게 '김치+김자반'만 달랑 제공한 육군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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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am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최근 육군 모 부대에서 휴가를 다녀온 뒤 자가격리를 하는 병사들에게 부실한 급식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육군은 공식 사과를 하고 처우 개선을 약속했지만, 일부 부대에서는 여전히 부실한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1사단 소속 병사의 제보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1사단 예하 부대 소속 용사 A씨가 제보한 지난 1일 아침과 2일 저녁에 해당 부대 병사들이 받은 급식 사진이 공개됐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사진 속 1일 아침 식단은 김치, 김, 나물 그리고 밥으로 구성됐다.


'1식 4찬 제공'이라는 육군 급식지침도 안 지켜졌으며, 얼핏 봐도 부실한 식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가장 중요한 메인 반찬은커녕 국도 없다. 고기나 생선과 같은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반찬이 없어 영양 불균형이 우려되는 모습이다.


2일 저녁 식단 역시 마찬가지다. 이날 받은 도시락에는 깍두기, 볶음김치, 김자반과 흰쌀밥이 담겨 있다. 이날 역시도 격리 중인 병사들은 고기 한 점 없는 부실한 식단을 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미 여러 차례 육군 모 부대에서 제공한 부실 식단이 논란이 됐고, 육군 역시 이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한 만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서욱 국방부장관은 지난달 23일 긴급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최근 격리 장병의 급식 지원과 생활 여건이 부실했던 점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대별로 지휘관이 직접 격리시설과 식단 등을 점검해 장병들이 불편함과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생활 여건을 적극 보장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병사들의 처우가 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폭로가 나오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육군 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보여주기식이 아닌 국방부 차원에서 격리 인원의 식단 보장 문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상급부대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배식에 차질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현재 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급식 시스템 개선을 통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대는 '배식 간 간부에 의한 현장 확인감독'을 통해 충분한 양을 급식하겠다"며 "건빵과 라면 등을 추가로 구비해 제공하는 등 격리 간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더 세밀하고 정성 어린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군 당국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휴가를 다녀온 장병들에게 복귀 전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같은 기간 휴가를 다녀온 병사들과 함께 코호트 격리조치를 취하고 있다.


격리 생활관에서 생활하는 병사들은 위생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일회용 도시락 용기로 식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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