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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한 번 필 때마다 15분씩 야근 시키는 회사 "너무하다 vs 공평하다"

비흡연자들의 억울한 마음을 대변하는 한 게임 회사의 사내 공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직장에서의 흡연 시간은 비흡연자와 흡연자 간의 오랜 갈등의 원인이다.


비흡연자 측에서는 "흡연자들은 담배를 피우면서 비흡연자들에 비해 30~40분을 더 쉰다"라며 지속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비흡연자들의 억울한 마음을 대변하는 한 게임 회사의 사내 공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당 글은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등장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여러 가지 공지 사항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흡연자에 대한 회사의 지침이었다.


해당 회사는 "비흡연자의 고용 환경 및 동일 근무 조건에 대한 형평성을 고려해, 흡연 이동 1회당 각 15분을 업무시간에서 제외한다"라고 공지했다.


예를 들어 하루 4번 담배를 피우러 갈 시 60분을 추가 근무 후 퇴근해야 하는 방식이었다.


흡연 시간을 업무 시간에서 제외한 정책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찬성 측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벌주는 게 아니라 비흡연자와 형평성을 맞춘 것이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동료는 매일 담배 피우러 가서 쉬고 오면 짜증 났다", "비흡연자들은 담배 안 피우고 그렇게 일해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반대 측 입장도 만만치 않았다. 이들은 "비흡연자들도 모든 시간을 업무에 쏟아붓는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직장인들 중 누가 업무 시간 내내 집중해서 일을 할 수 있냐", "오히려 담배를 피우면 일의 능률이 상승한다", "비흡연자와 흡연자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휴식을 즐기는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회사가 근무 시간 내내 조금의 틈도 주지 않으려는 심보가 고약한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