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가스라이팅'을 이용해 여자친구에게 가학적인 성행위를 강요한 한 누리꾼의 글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OOOOO 사이트에 올라온 성범죄 글을 수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인은 "작성자는 가스라이팅과 협박을 이용한 가학적인 강간 및 집단 성폭행 행위를 범하였음을 스스로 인정했다. 이는 명백한 성범죄이고 그 죄질과 방법이 계획적이고 극악무도하다"라며 즉각적인 수사 및 처벌을 요구했다.
문제가 제기된 글은 지난 3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의 익명 채팅방에 올라온 한 누리꾼의 후기글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이한 성 취향이 있었던 남성은 친구들과 함께 성관계를 가지는 것을 즐겼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21살의 여자친구는 울면서 거부했지만 남성의 지속적인 요구를 결국 받아들였다.
이후 남성의 요구는 점차 수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함께하는 친구들의 인원이 늘어났으며 행위도 점차 과격해졌다. 이로 인해 관계가 끝나면 여성의 성기에서는 피가 나오는 일도 다반사였다고 한다.
추가로 남성은 성관계 행위를 찍은 사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자친구도 좋아서 하는 거냐"라는 질문에 남성은 "백 프로 나한테 맞추려고 시작했고 지금은 자포자기"라고 답변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남성은 자신의 행위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듯 "내가 어쩌다 하루 잘해주는 기억으로 버티는 것 같다. 저번에 경복궁 같이 갔더니 엄청 좋아하더라"라는 말을 남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가스라이팅'을 활용해 여자친구에게 가학적인 성행위를 강요하고 있는 남성의 사연은 곧바로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보기만 해도 토 나온다", "커플이라는 관계를 이용한 성 착취다", "꼭 잡아서 수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사이트 회원들 역시 "무조건 잡아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 "제발 잡아서 신상 공개 부탁드립니다"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내용이 너무 과격한 것은 물론이고 익명 게시판 글이 상황에 맞게 딱 박제가 됐다"라며 "누군가에 의한 주작일 수도 있다"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가 됐으며, 국민청원(☞ 바로가기)은 불과 3일 만에 7만 8천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