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6·25 전쟁서 한국 위해 중국·북한과 싸웠는데 추모비 하나 없는 화교 부대원들

인사이트임무를 마치고 돌아온 SC지대 부대원들 모습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6·25 전쟁 71주년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 중 한국 화교들로만 구성된 부대가 있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1951년 3월 부산에서 창설된 'SC지대'라는 부대다.


'SC'는 서울(Seoul)과 중국인(Chinise)의 알파벳 앞 글자를 하나씩 따온 것이다. 


인사이트2013년 새 단장을 마친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 뉴스1


SC지대는 4863부대(육군첩보부대) 소속으로 활동했다. 주된 임무는 중공군에 대한 첩보 활동이었다.


해당 부대는 화교 청년 200여 명으로 구성됐는데, 이 중 70명은 무장 공작원으로 활동했다. 나머지 130여 명은 후방에서 지원 임무를 맡았다.


적지에 침투해야 하는 첩보 임무의 특성상 다수의 부대원들이 희생됐다.


이들의 희생으로 얻은 정보는 국군의 작전 수립에 중요하게 활용됐다.


하지만 화교 참전용사들은 제대로 된 예우를 받지 못했다.


이들이 중화민국 국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참전유공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 보훈처의 입장이다.


화교 참전용사들이 2007년 낸 추모비 설치 청원도 같은 이유로 실현되지 못했다.


단지 국적 때문에 참전용사들이 공적을 인정받지 못하고 잊혀져 가고 있는 상황에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