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공군 간부 자녀 통학 셔틀' 중 꾸중 들었다는 운전병 하소연에 패드립 날린 고등학생 간부 자녀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최근 한 공군 모 비행단 운전병들이 군간부 자녀들의 학교 통학을 시키는 등 병사들을 개인 운전기사처럼 부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사실을 폭로한 제보자는 자녀들을 데려다 주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학부모들로부터 꾸중도 듣는다고 밝혀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이러한 가운데 자신을 현 공군 군간부 자녀라고 밝힌 고2 학생 A씨가 해당 제보글에 남긴 댓글이 논란을 가중 시키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제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공군에서 통학버스를 운영했었다. 공군 부대 내에는 시내 버스가 잘 운영하지 않았을 뿐더러 부대 내 특정 위치에서만 정차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열심히 노고하시는 운전병들이 학부모님들께 꾸중을 듣는 것은 잘못된 일이고 군가족을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개인 일과시간을 뺏은 것도 아닐텐데 왜 부조리라고 생각하는 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군간부 자녀 통학을 돕는 것은 업무 중 일부이며 부조리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세운 것이다.


이에 한 누리꾼이 "그쪽 어머니한테 통학 시켜 달라고 하라"는 답글을 남겼다.


그러자 A씨는 발끈하며 "전 가끔 어머니께서 통학 시켜 주셨는데 그쪽은 없으셔서 안되겠네요"라고 이른바 '패드립(패륜적 드립)'을 날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군 간부 자녀의 댓글을 본 누리꾼 대부분은 분노했다. 지시의 정당성 여부와 별개로, 고맙다는 말도 없이 병사들의 태도를 지적하는 건 옳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물론 A씨 주장대로 군간부 자녀를 대상으로 한 통학버스 서비스는 공군본부 수송 규정과 부대 예규에 따른 것이다.


다만 통학버스를 운행하더라도 민간 운전기사를 따로 고용해야 한다는 게 누리꾼들의 공통된 견해다. 통학버스 운행이 운전병에 대한 사적 지시이자, 갑질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다른 군부대에서도 군간부들이 병사들에게 개인적인 업무를 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만큼 부대 내 부조리를 없애고 군인들 인권을 보호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대한민국 육군 [ROK AR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