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MBN 뉴스'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1,000만 원의 도박 빚을 진 10대 미성년자를 차에 가두고 폭행한 이들이 체포됐다.
30일 MBN 'MBN 뉴스'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발생한 10대 미성년자 감금 폭행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도박 빚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10대 피해 학생을 차에 가두고 얼굴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 피의자 중 10대가 절반이나 됐다.
제보 영상에서 피의자들은 주먹을 주고받다가 주차장으로 걸어 나갔다. 곧이어 주변을 탐문하던 경찰에게 적발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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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은 "아이에게 전화가 왔는데 친구들에게 맞고 있는 것 같다"는 부모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주차장을 수색하던 끝에 해당 일행이 숨은 곳을 발견하고 피해자를 밖으로 빠져나오게 했다.
일행은 피해 학생에게 "돈을 갚기 전까지는 집에 갈 생각하지 말라"고 감금·협박하며 얼굴을 10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생은 휴대전화 도박에 빠져 이들에게 돈을 빌렸다가 약 1,000만 원 정도의 빚을 진 뒤 시달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돈을 빌렸는데 이자가 불어나 갚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20대 2명과 10대 2명을 모두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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