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이렇게 밥주면 전쟁 나도 못 싸워" 여군 출신 변호사가 軍의 '부실급식' 해명에 가한 일침 (영상)

인사이트Facebook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군대 부실 급식 논란이 뜨겁다. 12사단, 51사단 장병의 폭로로 시작된 논란은 제보자가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더욱 심화됐다. 


51사단과 관련해 군 관계자는 "격리 장병이라고 식단 차별은 없었는데 당일 배식을 담당한 조리병이 경험이 없어서 배식양 조절이 잘 안 됐고, 찌개를 별도로 국그릇 용기에 담아 제공했는데 사진에 찍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아는 변호사 Korea Lawyer'를 운영 중인 이지훈 변호사는 이를 따끔하게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조리병의 책임이라는 군 관계자의 말에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라며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불거질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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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아는 변호사 Korea Lawyer'


이어 "한라봉, 깐쇼새우, 샤인머스캣 이런 거 (군 급식에) 추가하지 마라. 진짜 보여주기식이다"라며 "군대에서 샤인머스켓 안 나와도 된다. 건강하고 먹을 수 있는 양을 많이 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간부 식당 식당이 없고 병 식당에서 똑같이 병식을 하면 조금은 해결되지 않을까?"라며 "이런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이런 식으로 병사들을 대하면 우리 군대는 과연 싸울 수 있을까? 못 싸운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성, 여성으로 편을 가르면서 남성에게 부과된 징집·병역 의무를 폄하하고 있다. 내가 볼 때는 국가에서 이걸 방관하고 있었다. 그러면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인사이트Instagram 'knowlawyer'


또한 "게다가 먹는 문제, 가장 기본적인 문제도 불거졌다. 그냥 우스갯스러운 그런 일이 된 거 같다"면서 "이건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시스템이 무너진 거다. 위기의식을 가지고 바라보면 좋겠다"고 했다.


단순히 경험이 없는 조리병의 문제로 치부한다는 건 무책임한 일이라며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따져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병사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건 아니다", "역시 핵심과 해결책을 제대로 짚는다", "군대는 여전히 변한 게 없다"며 이 변호사의 의견에 동조했다. 


한편 이 변호사는 육군 소령 군 법무관으로 재직하다가 40대에 군을 떠났다. 현재는 구독자 약 20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YouTube'아는 변호사 Korea Law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