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코로나19가 하늘길을 끊은 지도 어느덧 1년째. 비행편이 줄면서 무급 휴직에 돌입했던 항공사도 하나둘씩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무급 휴직을 실시해온 제주항공은 적자 탕감을 위해 기내식 카페를 열기도 했다.
29일 서울시 마포구 AK&홍대 1층에 문을 연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여행맛)'는 승무원이 직접 기내식을 만들어 주는 게 특징이다.
카페에서는 불고기덮밥(1만원)과 흑돼지덮밥(1만원), 파쌈불백(1만원), 승무원 기내식(1만1000원) 등 기내에서 직접 판매하던 인기메뉴 4종을 맛볼 수 있다.
제주항공
또 커피를 포함한 각종 음료도 직접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제주항공만의 굿즈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타로카드·풍선 서비스 등 기내 특화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이색 사업은 코로나19의 확산 및 장기화에 따른 것이다. 사업을 최대한 다각화해 수익 창출에 조금이나마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승무원이 메뉴를 제공하는 기내식 체험 카페를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여행이 어려운 시기에 여행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은 지난해 초부터 극심한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도 필수인력을 제외한 직원 70%가 순환 휴직을 이어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무급 휴직, 순환 휴직을 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2019년 공채를 통해 합격한 제주항공 신입 승무원 24명의 입사를 1년 넘게 확정하지 못할 만큼 업황이 좋지 않았다.
다만 최근 24명 가운데 17명의 입사를 확정하면서 다시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