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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링'이라며 에타에 한강공원 실종 대학생 '비하·조롱' 글 올리는 숙대생들

숙명여대 에브리타임에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20대 남학생을 비난하며 미러링하는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극단적 여성우월주의 성향 여성들의 행태가 선을 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미러링'이라는 명목하에 그릇된 남성 혐오를 한다는 것이다. 


숙명여대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글과 댓글이 이 같은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29일 숙대 에브리타임에는 "왜 코로나 시국에 한강에 가서 술을 마셨냐"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앞서 지난 25일 한강공원에서 남자 대학생이 실종된 사건을 두고 "왜 그 시간에 밖에 싸돌아다녔냐. 왜 집도 못 들어갈 정도로 취했냐"라고 말한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에브리타임


그가 올린 글에는 몇몇 학생들이 댓글을 남겼는데, 작성자와 비슷한 반응이었다.


"술 취해 길바닥에서 자면 무슨 일이 나도 싼 거 아니냐", "젊은 총각이 세상 무서운 줄 모른다" 등 실종 대학생을 비하·조롱하는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이 행위를 '미러링'이라 포장했다. 한 학생은 "누가 봐도 미러링 댓글이다. 그간 2차 가해를 당했던 여성들을 위해 이런 글은 써도 된다고 본다"라고 했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


인사이트지난 25일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남학생 / Naver Blog 'valkyrie'


또 다른 학생은 "여자 죽은 기사에 달린 댓글에는 왜 이렇게 (걱정하는) 반응 안 해주냐. 그렇게 해줬다면 미러링은 없었을 거다"라며 "사람이 죽었는데 (남자들은) 왜 '네가 잘못 행동해서 죽었다'고 손가락질했을까"라고 했다.


실종자를 조롱하고, 실종자 가족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는 글과 댓글을 쓰고서도 그들은 줄곧 미러링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모든 숙대생이 '미러링'에 동참한 것은 아니었다.


많은 학생들이 A씨 글에 답글을 달며 "미러링을 멈춰라", "걱정해 줘도 모자를 판국에 이런 글을 올리냐"라며 A씨의 태도를 지적하고, 실종 대학생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인사이트에브리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