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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난해 육군 내 동성 간 성범죄가 전년 대비 48.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군 내부에서는 이런 현상의 한 원인으로 '코로나로 인한 출타 제한'을 꼽았다.
지난 28일 머니투데이는 군 내 성폭력 통계에 대한 정보공개 청구로 회신받은 문건을 단독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육군 내부에서 발생한 전체 성범죄에서 동성 간 성범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7.1%에서 2019년 26.6%로 줄었다가, 지난해 40%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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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동성 간 성범죄 건수 자체도 증가했다. 2020년 육군 내부에서 발생한 동성 간 성범죄 건수는 251건으로, 2019년(169건)에 비해 48.5% 늘었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는 병사들의 신고 의식이 높아진 점과, 코로나로 인한 출타 제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국방부는 '국방부 맞춤형 성인지교육 표준교안 개발' 용역 관련 문건에 이를 명시했다.
문건에는 "병사들은 20년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되면서 사이버 성폭력이 증가했고, 코로나19로 인한 출타 제한으로 동성 간 성폭력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근절하기 위한 강조 교육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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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군 내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상향되면 병사들의 휴가 및 외출, 외박은 원칙적으로 통제된다.
국방부는 지난해 2월 군대 내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전 장병에 대한 출타를 76일간 제한했다.
그 후 8월 수도권 중심 '2차 대유행' 때는 54일간 출타가 제한됐고, 11월 '3차 대유행' 때는 82일간 통제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