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경북 포항시 수성사격장 상공서 지형 정찰 비행 중인 아파치 헬기 편대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북한 도발에 대비하기 위해 도입된 육군의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건수가 2018년 이후 절반 가량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조선일보는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입수한 육군의 아파치 헬기 사격 훈련 현황을 단독 보도했다.
매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육군의 아파치 헬기 사격 훈련 건수는 지상 10회, 해상 3회 총 13건이었다.
2018년 훈련 건수는 총 12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조선중앙통신
하지만 2019년부터는 훈련 건수가 절반 가량으로 급감했다.
2019년에는 지상 5회, 해상 1회 총 6건의 훈련이 진행됐고, 2020년에는 이보다 더 적은 5회의 훈련만 진행됐다.
아파치 헬기 1대는 적 전차 16대를 파괴할 수 있으며, 헬기 18대로 구성된 1개 대대는 기갑여단 하나를 제압할 수 있다.
이처럼 엄청난 파괴력 때문에 '탱크 킬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아파치는 북한군 기갑부대 및 공기부양정 등의 도발에 대처하기 위해 2017년부터 도입됐다. 총 36대를 도입하는 데 예산 2조 원 가량이 투입됐다.
2017년 열린 '육군항공 사격대회'서 RKT 사격 중인 아파치 헬기 / 뉴스1
때문에 아파치 훈련 건수가 급감한 이유와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훈련 건수 급감 기점인 2018년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된 해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군은 "코로나 방역을 위해 훈련 건수를 줄였다"면서 아파치 사격훈련은 연 4회 이상인 부대 훈련 지침에 맞게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