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단독] "무너진 마을회관 대리석 난간에 깔려 숨진 6살 산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마을회관에서 놀던 6살 아이가 노후한 대리석 난간에 깔려 숨지는 사건에 대한 제보가 들어왔다.


20년이 훌쩍 넘어 노후한 난간은 아이가 매달리자마자 무너졌지만 모두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유족의 슬픔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24일 토요일 오전 8시경이었다. 당진시의 한 마을회관에서 동생들과 함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던 산이는 마을회관 출입문에 있던 대리석 난간에 매달리는 동작을 취했다.


산이의 몸무게는 불과 18kg에 불과했지만 노후한 대리석 난간은 이를 버티지 못하며 그대로 산이의 몸 위로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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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가슴 쪽을 가격 당한 산이는 갈비뼈 골절 및 폐에 기흉이 생겼으며 급기야 심장에 피가 과도하게 차올라 10여 분 만에 심정지 상태가 됐다.


산이는 곧바로 구급차를 타고 30분 거리의 병원으로 CPR을 받으며 이송했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마을회관의 관리자를 통해 해당 건축물의 관리 소홀로 인한 책임을 물으며 항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유감이지만 내 잘못은 아니다. 시설 유지 보수에 대한 규정이 없다"라는 말뿐이었다.


당진시 역시 설립 당시 지원금을 보태줬을 뿐 관리에 대한 책임은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보내왔다. 사건을 접한 경찰은 "아이가 놀다가 발생한 사고.."라며 난감해하는 기색을 보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유족 측은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하면 아이의 사망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수 있냐"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들은 "30년 노후된 건물의 위험성도 파악하지 않고 주민들이 이용하도록 방치한 시설 관리자는 정말 아무런 잘못이 없냐"라며 "시설 사용에 대한 주의에 대한 하나의 문구만 있었어도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 측은 "관계자의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라며 "누구라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 줬으면 좋겠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유족 측은 변호사를 고용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방안을 고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