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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나라를 지키기 위해 청춘을 바치는 군인들을 위해 따뜻한 말 한 마디와 국밥 한 그릇을 선물한 한 누리꾼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휴가 나온 군인한테 국밥 사줌"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얼마 전 작성자 A씨는 친구들과 국밥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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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테이블에는 휴가 나온 군인 4명이 눈치를 보며 국밥 한 그릇에 편육 中짜리 하나를 시켜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순간 A씨는 과거 군인 신분이던 시절 모르는 남성이 국밥 값을 계산해주고 간 기억이 떠올랐다.
잠시 머뭇거리던 A씨는 결국 그 때 자신이 받은 은혜를 도로 베풀겠다는 생각으로 친구들이랑 나눠서 옆 테이블 군인 4명의 밥 값을 계산해주기로 했다.
계산을 하고 국밥집을 나서며 A씨는 군인들을 향해 "나라 지켜주셔서 감사하다. 몸 건강히 나와라"라는 따뜻한 말 한 마디를 건넸다.
A씨의 한 마디에 군인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태양의 후예'
그 모습을 본 A씨는 "멋 좀 내겠다고 전날에 침상 밑에다 베레모 각 잡아서 넣어 놓고, 재활용 싸구려 천재질 군복에 좋은 냄새 풍기겠다고 섬유유연제 팍팍 뿌려서 옷 빨고 불광이니 물광이나 전투화 빡빡 닦았을 거 생각하니까 측은하고도 기특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인 마주치면 진짜 쪽팔리더라도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꼭 해주자. 우리한텐 그 5초가 걔네한테는 5개월 짜리 힘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한 누리꾼은 "저러면 쓰러졌던 애국심이 가슴을 메운다"며 공감했다.
다른 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군인 시절의 추억을 회상하며 "섬유유연제 군인일 때 만큼 많이 써본 적이 없는 듯 휴가나 외박 나가기 전 그 설렘이 좋았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